반갑습니다. 저는 채움8기 동혜랑입니다.

저의 첫낙찰과 명도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사건번호 2016타경 8656을 굿옥션에서 보고는 다음 날 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 글의 주제에서 약간 벗어난 이야기 이지만, 저는 매주 목요일 원장님의 '추천물건' 수업을 들으며 부산 내에 있는 곳으로 무조건 임장을 갔었답니다.

원래 부동산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터라 부동산사무실에가서 시세를 파악하는 것부터 나름대로 차근차근 익혀 나갔었죠.

처음에는 경매 나온 집 앞을 가기만 해도 심장이 콩닥콩닥 뛰엇고, 초인종을 눌러 본다는 건 상상도 못했었는데 몇번 경험을하니 경매 나온 집 안을 보고싶고 어떤 사람이 점유를 하고있는지(인상이 나쁜지..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문신이 있는지 없는지ㅋㅋ..등등)알고 싶어졌습니다.

궁금증이 두려움을 이기게 해주더라구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사건은 임장을 가서 알아보니, 지하철 구서역 3분거리에 있고, 협소한 주차공간이지만 바로 앞 공영주차장이 있어 불편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시세차익이 많다는 점에서 입찰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죠. 감정가가 242,000,000 이였고, 시세는 310,000,000 정도 입니다. 이 집의 소유자는 전입이안되어 있고, 배우자와 딸이 살고있었는데 학원 수업중에 가족간에는 임대차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걸 배워 알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원장님께 자문을 구했고, 입찰할 금액도 여쭈어 보았습니다. 원장님의 금액과 제가 생각한 금액을 절충하여 입찰하였는데 266,792,000에 낙찰이 된 것 입니다. 원장님 복받으실 꺼에요ㅋㅋ

낙찰되고 일주일뒤에 매각허가가 떨어져서 법원에 서류를 열람하고 소유자 전화번호를 알아서 연락을 했지만 소유자의 딸의 번호였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자기가 임차인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고, 가족간에는 임대차가 성립이안된다. 또 법원에서 열람한 서류중에는 임대차계약서는 없었다고 하니 그때서야 자기는딸이며 아버지가 이 집의 소유자니 아버지와 얘기를 하라며 소유자 번호를 알려주더군요. 전화를 걸어 낙찰자니 앞으로의 계획을말해 보시라 하니 지금 집을 짓고 있으니 2월20일까지만 기다려 달라며 통 사정을해서 보기에도 사정이 많이 안좋아보였고, 나쁜 인상의 사람이 아니라는 점에서 2월20일까지 기다려주기로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부분이 판단 오류였죠. 약속이 잘지켜지다는 확신이 날이 갈 수록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연락 한통 없었고 전화를 해도 중간에 끊어버리기 일쑤였고 문자의 답도 한통 없었습니다.

집에 찾아가도 살고 있는사람을 만날 수 없었고 메모를 붙여놔도 연락이없었습니다. 최종적으로 2월19일 내일 이사를 가시냐, 안나가시면 저희는 강제집행밖에는 도리가 없다고 문자를 보냈고 보내고 한두시간 뒤쯤 처음으로 전화가 와서는 '내일 못나간다, 강제집행해라, 집에도 찾아오지말고 너희 알아서 해라'고 아주 큰목소리로 한바탕 퍼붓고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답니다.

처음이라 너무 놀라고 속상해서 눈물이 또르르 났죠. 원장님께 명도가 이상하게 꼬였으니 잘풀어질수있게 도와달라 청을 드렸고 원장님은 법원에서 복사한 서류를 가지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원장님은 법원에가서 강제집행 신청하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셨고 소유자에게 보내는 최고장을 작성해 보낼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계고장을붙이는 날 부원장님과 학원 관계자님들이 와주셔서 든든했습니다. 그리고 부원장니께서 협의를 잘해주셔서 이사비 150만원에 2월25일 이사를 나가기로 하였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삿날 원장님과 지인분이 와주셨고 생각도 못한 명도확인서도 만들어 오셨지요. 이사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든든했고 많이 배웠습니다.

낙찰을 받아 놓은 물건이하나 더 있는데 이번엔 어떤 방법으로 명도를 진행해야 할지 정리가 됩니다. 임장을 다니지 않고 입찰을 하지 않았다면 남들에게 욕은 안먹었겠죠. 그치만 제 인생에 낙찰도 없었을거에요. 그리고 통장에 늘어 날 잔고도 없겠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