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갑이 을을 상대로 대여금 청구의 소를 제기하여 전부승소판결을 받았는데 을은 돈을 갚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화가 난 갑은 이제 을의 재산에 대해 강제로 팔아서 빌려준 돈을 받아내야 하는데 그렇다고 을의 집에 가서 아무 물건이나 가져오면 되는가? 강제집행이란 채무자 을이 재판에 패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갚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채권자 갑은 을의 재산을 파악하여 이를 압류하고 국가권력에 의하여 강제적으로 매각하거나 환가하여 돈을 받아 내는 것을 말한다. 강제집행권은 국가에게 있으나 채권자가 강제집행을 바라지 않는데도 국가가 직권으로 채무자를 강제하여 그 의무를 이행하도록 할 수 없으며 채권자가 강제집행신청이 있을 때 비로소 개시된다. 강제집행을 개인에게 허용하게 한다면 채권자와 채무자는 더 큰 분쟁이 일어날 것이다. 따라서 제3자인 국가기관이 집행을 하여 채권자와 채무자의 상호조화, 사회의 공공이익을 고려함으로써 부당 집행을 방지하고, 채권자와 채무자에게 공평하게 적용하고 채무자를 인도적으로 보호하면서 강제집행을 실시하여야 한다.